- 선수가 아닌 '멘탈 코치'로... 성적 학대 트라우마 이긴 알리의 새 도전
한때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로 불리던 델리 알리(28)가 친정팀 토트넘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그의 복귀는 그라운드 위 선수가 아닌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토트넘 전문 매체 '토트넘 뉴스'는 "알리가 토트넘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 1907에서 활약 중인 알리의 선수 생활이 예상보다 일찍 막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알리는 최근 코모의 AS 로마전과 베네치아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 출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2023년 2월 베식타스 임대 이후 공식 경기 출전 기록이 전무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2014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알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 손흥민과 함께 'DESK 라인'으로 불리며 전성기를 누렸다. 토트넘에서 269경기에 출전해 67골 57도움을 기록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하지만 2019/20시즌을 기점으로 부상에 시달리고 훈련 태도 논란에 휘말리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겪었다. 2022년 겨울 에버턴으로 이적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베식타스 임대 이후에는 사실상 선수 생활이 중단된 상태였다.알리는 지난해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게리 네빌과의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어린 시절 겪은 성적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올 시즌 초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로 이적한 알리는 재기를 노렸지만, 아직 공식 경기 출전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코모는 페페 레이나, 알베르토 모레노, 안드레아 벨로티 등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며 '신흥 강호'로 부상했지만, 알리의 활용에는 신중한 모습이다.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알리의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그를 아카데미 코치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뉴스는 "토트넘이 아카데미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멀지 않은 미래에 알리의 친정팀 복귀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전 브렌트퍼드와 레스터 시티 감독 마틴 앨런은 "알리의 토트넘 복귀는 비현실적이지 않다. 그는 언젠가 토트넘 코치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에게 우울증을 교육하고 특정 상황을 극복하는 법을 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알리의 사례는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겪는 정신 건강 문제와 은퇴 후 진로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때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던 선수가 28세라는 이른 나이에 지도자로 전향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현대 축구에서 정신 건강의 중요성과 선수 생명의 불확실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토트넘 팬들에게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알리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의 향후 행보에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복귀 불투명’ 결국 은퇴하나?
타이거 우즈(미국)가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의 이번 시즌 마스터스는 물론, 남은 메이저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고, 이제는 은퇴를 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우즈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회복 예상 기간이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집에서 개인 훈련과 연습을 하던 중 왼쪽 아킬레스건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고, 검사 결과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웨스트 팜 비치의 특수 외과 병원에서 찰턴 스터켄 박사에게 최소 침습적 아킬레스건 복원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터켄 박사는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완전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우즈는 현재 집으로 돌아가 회복과 재활에 집중할 계획이다.최소 침습적 수술은 기존의 개방형 수술에 비해 작은 절개를 통해 진행되며,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돕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환자는 최소 한 달간 체중을 발에 실을 수 없어 대회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 2022년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은 베른하르트 랑거(67, 독일)는 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우즈 역시 같은 시간 동안 경기에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USA투데이 골프위크는 "우즈는 2025년 마스터스 출전을 목표로 훈련 강도를 높였으나, 과도한 훈련으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며 "정확한 복귀 일정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우즈는 2022년 마스터스에서 24회 연속 컷 통과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지만,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디 오픈에서 최종 라운드 도중 기권했고, 이후 허리 부위에 간단한 시술을 받았다. 2022년 12월에는 PNC 챔피언십에서 아들 찰리와 함께 36홀 경기를 치르며 복귀의 조짐을 보였지만, 이번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다시 위기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스크린 골프리그 TGL 시즌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부상으로 그의 복귀 일정에 또 다시 불확실성이 커졌다.우즈는 2021년 2월 생명을 잃을 뻔한 대형 교통사고를 겪고, 그로 인한 심각한 부상에서 기적적으로 회복하여 다시 골프 코스로 돌아왔다. 그의 강한 의지와 끈질긴 회복력은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아킬레스건 파열은 그가 얼마나 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즈의 상태에 대해 한 지역 매체는 "그의 머리는 은퇴를 받아들이지 않지만, 그의 몸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물러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타이거 우즈는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1997년 마스터스에서 첫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PGA 투어에서 15회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두며 '골프의 황제'로 군림했다. 2019년 마스터스에서 11년 만에 우승하며 완벽한 복귀를 이뤘고, 그 후에도 큰 부상과 수술을 겪으면서도 끊임없이 투어에 복귀하며 불사조처럼 회복을 거듭해왔다.그러나 그의 나이와 지속적인 부상이 겹치면서 은퇴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골프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즈가 더 이상 경쟁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며, 이제는 골프계의 전설로서 그의 명예를 남기고 은퇴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우즈의 은퇴 여부는 그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지만, 그의 부상이 회복되더라도 과거의 기량을 되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타이거 우즈의 앞으로의 행보는 불확실하지만, 그는 언제나 골프 역사에 길이 남을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골프 팬들은 그의 복귀와 은퇴 시기를 지켜보며, 그가 다시 한 번 더 골프 코스에서 전설적인 순간을 만들어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이달의 감독상 받고 실직자 된다'... 토트넘이 만드는 EPL 역사상 최악의 망신
'성적 부진 해고'와 '월간 최고 지도자'. 도저히 한 사람에게 동시에 적용될 수 없을 것 같은 두 수식어가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황당한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 내부 소식통 찰리 에클셰어의 말을 인용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EPL 이달의 감독상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현재 상황은 심각하다. 그는 지난 시즌 토트넘을 리그 5위로 이끌며 유로파리그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EPL 구단을 처음 지휘하는 감독으로서는 상당한 성과였다. 이에 고무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4-2025 시즌을 앞두고 야심 찬 영입을 단행하며 리그 우승을 노린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혔다.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시즌 초반부터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했고, 그의 공격적인 전술은 상대 팀들에게 철저히 분석돼 역공의 대상이 됐다. 결국 토트넘은 현재 리그 13위로 추락했다. 우승은 고사하고 톱10 진입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심지어 한때는 강등권 근처까지 내려가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컵대회 성적도 참담하다. 카라바오컵은 준결승에서 리버풀에 2차전 대패를 당해 탈락했고, FA컵은 16강에서 짐을 쌌다. 유로파리그에서도 AZ 알크마르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배해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 승리해야만 8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이런 총체적 난국에 다니엘 레비 회장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알크마르와의 2차전에서도 패배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즉각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EPL 2월 '이달의 감독상' 후보에 올라 있다. 2월에 토트넘이 3승 1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다른 후보로는 올리버 글라스너(크리스탈 팰리스), 데이비드 모예스(에버튼), 마르코 실바(풀럼), 아르네 슬롯(리버풀) 감독이 있다. 성적만 보면 6경기 4승 2무를 기록한 슬롯 감독이 유리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수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여기서 기브미스포츠는 EPL 역사상 유례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4일 예정된 알크마르와의 2차전 패배 후 해고되고, 그 직후 발표되는 '이달의 감독상'을 받는 시나리오다. 매체는 "토트넘은 2021년 8월에도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누누 산투 감독을 3개월 뒤에 경질한 전력이 있다"고 상기시켰다.물론 이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토트넘이 알크마르를 이길 수도 있고, 슬롯 감독이 수상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트넘'과 '레비 회장'이라는 변수가 있다. 상식 밖의 일이 일상처럼 벌어지는 토트넘에서는 이런 촌극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영국 현지의 시각이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운명은 14일 알크마르전에 달려있다. 그가 극적인 승리로 위기를 모면할지, 아니면 '해고된 이달의 감독'이라는 역사에 남을 기록의 주인공이 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느 쪽이든 토트넘은 또 한 번 축구계의 이슈 메이커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 '외인 투수 무덤' 두산, 올해는 다르다... 어빈의 3이닝 '완벽투'에 KBO '경악'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메이저리거 출신 콜 어빈(31·미국)이 시범경기에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두산은 삼성을 8-5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선발 투수 어빈이었다. 그는 3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며 4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특히 10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단 30개의 공만 던지는 효율적인 피칭을 보여줬으며,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찍었다.어빈의 첫 등판은 완벽 그 자체였다. 1회말 삼성의 선두타자 김성윤을 147km 직구로 삼구 삼진 처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김헌곤을 1루 땅볼로, 구자욱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1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특히 구자욱을 상대로 던진 150km 직구는 이날 그의 최고 구속이었다.2회에도 어빈의 위력적인 투구는 계속됐다. 강민호를 1루 뜬공, 전병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재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윤정빈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이해승(3루 땅볼), 심재훈(헛스윙 삼진), 김성윤(투수 앞 땅볼)을 차례로 제압하며 완벽한 투구를 마쳤다.두산에게 어빈의 호투는 단비와 같다. 지난 시즌 두산은 외국인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고전했다.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라울 알칸타라는 팔꿈치 부상으로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만 남긴 채 조기 출국했다. 브랜든 와델은 14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2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왼쪽 어깨 부상으로 전반기에 이탈했다. 이후 영입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도 팔꿈치 부상으로, 조던 발라조빅도 부진으로 인해 시즌을 마치지 못했다.이런 악재를 겪은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잭 로그(29·미국)와 어빈을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어빈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신장 193㎝, 체중 108㎏의 체격 조건을 갖춘 그는 2016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은 좌완 투수로,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어빈은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등판해 593이닝 동안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의 성적을 기록했다. 434개의 탈삼진을 뽑아냈으며, 지난 시즌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며 29경기(선발 16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두산 구단은 어빈의 강점으로 "좌완임에도 최고 153㎞에 달하는 속구의 위력이 빼어나다.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며, 빅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6개에 불과할 만큼 준수한 제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시범경기 전 "어빈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것 같지만,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컨디션은 로그가 좋지만, 어빈에게 저희가 워낙 기대하는 부분도 있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뛴 선수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두산 팬들은 어빈을 '좌완 니퍼트'에 비유하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과연 어빈이 두산의 오랜 외국인 투수 징크스를 깨고 시즌 내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산의 2025 시즌 성패는 어빈과 로그라는 두 외국인 투수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2타점 적시타에 볼넷까지! 김혜성, ‘이게 바로 빅리그 스타일’
김혜성(26)이 2025 시범경기에서 중요한 기회를 잡으며 개막전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1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LA 다저스의 2025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은 교체로 출전해 2타점 적시타와 볼넷을 기록하며 부진을 씻어냈다. 이 활약은 김혜성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김혜성은 이날 7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상대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98마일(158km)의 빠른 공을 던졌던 미첼 오타네즈였다. 오타네즈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우완 불펜 투수로, 김혜성에게 몸쪽으로 빠른 공을 계속 던졌다. 첫 번째 타석에서 김혜성은 초구 낮은 볼을 골라냈고, 2구째에는 98.2마일(158km) 높고 빠른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했다. 이어 3구째 몸쪽 슬라이더에도 헛스윙하며 불리한 1B-2S 카운트에 몰렸다.하지만 김혜성은 이후에도 절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4구부터 6구까지 연속으로 빠른 공을 파울로 막아내며 타석에서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7구째, 다시 한 번 몸쪽으로 들어온 강속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 타구는 살짝 먹힌 타구였지만, 몸쪽 빠른 공을 정확히 공략해 중요한 순간에 멀티타점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2경기 만에 추가 안타를 기록하며, 시범경기에서 5호 안타와 첫 멀티타점을 기록했다. 적시타를 친 뒤, 김혜성은 중견수 송구가 빠지면서 2루까지 도달해 기회를 이어갔다. 그의 빠른 발이 또 한 번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후 9회 말 2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또 다른 중요한 출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7구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상대의 높은 유인구를 골라내며 볼넷을 얻어냈다. 이 두 번의 출루는 김혜성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이번 경기는 김혜성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그동안 시범경기에서의 성적이 부진해, 현지 언론에서는 그가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이번 경기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고, 자신만의 강점을 제대로 발휘했다. 특히 강속구에 대한 대처 능력을 입증한 점과 찬스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나지 않은 점은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또한, 두 차례 출루한 김혜성은 이미 도루 성공을 통해 입증한 뛰어난 베이스 러닝 능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며, 로스터 경쟁에서 중요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경기 후,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타석에서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러나 도쿄시리즈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어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는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타석을 칭찬했지만, 그가 도쿄시리즈에 합류할지 여부에 대한 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도쿄시리즈 합류, 마이너리그행, 애리조나 스프링트레이닝 잔류 등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가 결정될 때까지 계속해서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한편, 김혜성은 이번 경기를 통해 로스터 진입 경쟁에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다저스는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 도쿄시리즈 2경기를 통해 개막전을 치른다. 김혜성은 도쿄시리즈에 합류할지 여부가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지만, 시범경기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도쿄시리즈에 합류하지 못하더라도, 시범경기 잔여 일정을 마친 후 다시 정규시즌 로스터에 진입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한다.김혜성은 빅리그에 도전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과연 김혜성이 어떻게 결과를 맞이할지, 그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 '3승1패로 상 받고, 1패로 해고된다?' 포스테코글루의 비극적 운명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되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최근 토트넘 구단 소식에 정통한 찰리 에클셰어의 발언을 인용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는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기묘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조명했다.에클셰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됨과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받을 수 있다"며 "그는 AZ알크마르와의 2차전에 패할 경우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얻는 희한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유례없는 일로, 감독의 성과와 구단의 결정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토트넘은 지난 7일 네덜란드 알크마르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AZ알크마르에 0-1로 패배했다. 이 패배는 단순한 한 경기의 결과를 넘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과 팀의 방향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토트넘이 이번 시즌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연이어 탈락하며 무관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유로파리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팀에게 남은 유일한 우승 희망이었기 때문이다.현재 토트넘의 리그 성적은 중하위권 수준으로 추락했으며, 팬들의 실망감과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옹호하는 여론조차도 유로파리그에서의 선전이 그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이 AZ알크마르와의 2차전마저 패배할 경우, 구단 수뇌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2월 이달의 감독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리그 경기만을 기준으로 볼 때, 토트넘은 2월 한 달 동안 3승 1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비록 경기 내용이나 과정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승점을 효과적으로 쌓아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역량을 일부 입증하는 것으로, 그가 이달의 감독상 후보에 오른 이유를 설명해준다.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2월 이달의 감독상 후보로 선정된 인물들은 올리버 글라스너(크리스탈 팰리스, 4경기 3승 1패), 데이비드 모예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5경기 2승 3무), 마르코 실바(풀럼, 4경기 3승 1패), 아르네 슬롯(리버풀, 6경기 4승 2무) 등이다. 이들 모두 2월 한 달 동안 소속 팀을 효과적으로 이끌며 인상적인 성적을 거둔 감독들이다.'기브미스포츠'는 "만일 다니엘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를 해임하고 동시에 그가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다면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초유의 사태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매체는 "토트넘은 2021년 8월 이달의 상을 받은 누누 산투를 단 3개월 만에 경질한 바 있다. 구단은 이례적인 상황을 다시 한번 재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이는 토트넘 구단의 독특한 운영 방식과 다니엘 레비 회장의 결단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비전 사이에서 균형을 찾지 못하는 구단의 딜레마를 드러낸다. 누누 산투 감독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토트넘은 감독의 일시적인 성과보다는 구단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철학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 부임한 이후, '앙게볼'이라 불리는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을 도입하며 팬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전술적 단조로움과 수비적 취약점이 드러났고, 이는 결과적으로 팀의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유럽 대항전과 컵 대회에서의 조기 탈락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너먼트 운영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현재 토트넘은 리그에서의 일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즌 전체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도 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AZ알크마르와의 2차전에서 패배할 경우, 그의 토트넘 커리어는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운명은 향후 몇 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유로파리그에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리그에서도 상위권 경쟁을 이어간다면 구단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실패가 이어질 경우,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아이러니한 기록의 주인공으로 남게 될 수도 있다 - 경질되는 동시에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최초의 감독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 안세영, 8강 대진까지 쭉쭉 밀어붙여..'27분 만에 승리'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지난 6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대회에서 폰피차 쯔이끼웡(태국·39위)을 단 27분 만에 2-0(21-8, 21-4)으로 압도하며 승리했다. 이번 승리는 안세영의 올해 12번째 경기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간 결과로, 그녀의 기량이 절정에 다다랐음을 보여준다.첫 번째 세트부터 안세영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시작부터 빠른 스매시와 날카로운 드라이브로 쯔이끼웡을 압박했다. 안세영은 1세트 초반부터 빠르게 리드를 잡았고, 쯔이끼웡은 안세영의 공격을 막기 어려워했다. 특히 안세영의 강력한 스매시와 정확한 코스팅이 쯔이끼웡의 방어를 뚫어내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1세트 중반 이후 안세영은 완벽한 경기 운영을 통해 리드를 더욱 확대했고, 쯔이끼웡은 점수 추격을 시도했지만 결국 21-8로 1세트를 마쳤다.두 번째 세트에서 안세영은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첫 세트를 확실히 이긴 후, 안세영은 더 자신감 있게 경기했고, 쯔이끼웡은 점차 지쳐갔다. 2세트에서는 안세영의 리시브와 빠른 이동 속도, 그리고 기민한 네트 플레이가 돋보였다. 특히, 그녀는 쯔이끼웡의 공격을 정확히 받아내며, 자신의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안세영은 2세트 초반부터 일방적인 경기 흐름을 이끌어갔고, 중반부터는 더욱 점수를 확실히 벌리며 21-4로 승리했다.전체적으로 안세영은 이번 경기에서 거의 실수 없이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쯔이끼웡의 공격을 잘 차단하며, 수비와 공격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안세영은 상대를 전혀 위협하지 못하게 했다. 그녀의 강력한 스매시와 빠른 발놀림은 쯔이끼웡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 또한, 안세영은 경기 중 꾸준히 체력적으로도 여유를 보였고, 전체적인 게임 운영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다.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서 각각 5경기씩을 승리로 장식하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 두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배드민턴 여제로서의 면모를 확립했다. 이번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도 32강전에서 운나티 후다(인도·55위)를 2-0으로 이기고, 16강에서는 폰피차 쯔이끼웡을 같은 스코어로 가볍게 물리쳤다. 이렇게 그녀는 올해 들어 12경기에서 총 23게임을 따내는 동안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현재 세계랭킹 1위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의 경기력은 눈에 띄게 우수했다. 16강에서의 경기는 단 27분 만에 종료될 정도로 완벽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으며, 상대 선수인 폰피차 쯔이끼웡은 경기 내내 안세영의 빠르고 정확한 공격을 막기 어려웠다. 1세트는 21-8로 끝났고, 2세트는 21-4로 더욱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며 안세영의 상승세를 증명했다. 그녀의 강력한 스매시와 뛰어난 기동력, 그리고 세밀한 네트 플레이는 이번 경기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되었다.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8강전에서는 세계랭킹 7위 미야자키 토모카(일본)와 대결을 펼친다. 미야자키는 이번 시즌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선수로, 안세영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안세영은 최근 대회에서 보여준 기량을 바탕으로 미야자키와의 경기에서도 충분히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안세영은 오는 11일부터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슈퍼 1000)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전영오픈은 배드민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로, 2년 전인 2023년 안세영은 이 대회 여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뛰어난 기량을 이어가며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전체적으로 안세영은 이번 경기에서 거의 실수 없이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쯔이끼웡의 공격을 잘 차단하며, 수비와 공격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안세영은 상대를 전혀 위협하지 못하게 했다. 그녀의 강력한 스매시와 빠른 발놀림은 쯔이끼웡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 또한, 안세영은 경기 중 꾸준히 체력적으로도 여유를 보였고, 전체적인 게임 운영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다.이번 경기는 안세영이 올해 들어 펼친 12경기 연속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며, 23게임을 모두 따내는 동안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기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경기였다. 안세영은 8강에서 세계랭킹 7위 미야자키 토모카(일본)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미야자키는 빠르고 강력한 공격이 특징인 선수로, 안세영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뛰어난 기량을 계속해서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오를레앙 마스터스 16강전에서 보여준 안세영의 경기력은 단순히 결과를 넘어, 그녀가 배드민턴의 '여제'로서 자리잡은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8강전과 이후의 경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그리고 전영오픈에서의 활약이 어떻게 이어질지 배드민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한국에선 안 통했던 벤투, UAE에선 '브라질 용병' 8명 동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축구대표팀이 3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의 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브라질에서 UAE로 귀화한 선수 무려 8명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소집해 이란 및 북한과의 중요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이번 결정은 UAE 축구의 절실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UAE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36년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이 기존 4.5장에서 8.33장으로 대폭 확대되면서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현재 UAE는 월드컵 본선 진출팀을 가리는 아시아 3차 예선 A조에서 승점 10(3승 1무 2패)으로 3위에 머물러 있다. 본선 직행이 확정되는 1~2위는 이란(승점 16)과 우즈베키스탄(승점 13)이 차지하고 있어, UAE가 남은 경기에서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36년 만의 본선 진출 꿈은 또다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있다.이러한 절박한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과감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3월 A매치 기간에 펼쳐질 이란(원정)과 북한(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과의 7, 8차전을 앞두고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 8명을 대표팀에 소집한 것이다. 이는 UAE 축구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귀화 선수 기용으로, 벤투 감독의 승부수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준다.소집된 브라질 출신 선수들은 루카스 피멘타, 마르코스 멜로니, 파비오 데 리마, 조나타스 산토스, 루앙 페레이라, 브루노 드 올리베이라, 카이오 루카스, 카이오 카네두 등 총 8명이다. 이 중 조나타스 산토스와 카이오 루카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UAE 대표팀에 발탁되었다.신규 발탁된 카이오 루카스는 대표팀 소집 확정 후 "너무 행복하다. 기대하고 있던 일이고, 꿈꿔왔던 일이다. 귀화 절차를 시작한 이후 UAE를 대표할 수 있기를 바랐고, 이제 그 기회가 생겼다"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또한 "난 여기서 행복하고, 내가 받은 모든 애정을 조금이라도 돌려줄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조나타스 산토스 역시 "내게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건 모든 운동선수의 꿈이고, 난 UAE에 도착했을 때 매우 호평을 받았다"라며 "이는 내게 일에 대한 더 큰 동기를 부여한다. 내가 이 유니폼을 잘 대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처럼 대규모 귀화 선수 기용은 축구 강국 브라질의 기술적 DNA를 UAE 대표팀에 접목하려는 벤투 감독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세계 축구의 명가로서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선수들을 다수 배출하는 국가다. 이러한 브라질 선수들의 기술적 우수성과 경기 운영 능력을 UAE 대표팀에 접목시킨다면,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익숙한 얼굴인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는 2022년 12월 대한축구협회와의 계약이 만료된 후 잠시 휴식기를 가졌고, 2023년 7월 UAE와 3년 계약을 맺으며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벤투 감독 부임 이후 UAE는 24경기에서 13승 5무 6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3월에 있을 이란과 북한과의 경기는 UAE의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UAE의 이러한 대규모 귀화 전략은 축구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한 번에 8명이나 되는 귀화 선수를 대표팀에 소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벤투 감독이 얼마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목마른 상태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들의 대거 합류가 UAE 대표팀의 전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기존 UAE 선수들과 얼마나 빠르게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 그리고 벤투 감독의 전술 시스템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3월 A매치 기간에 펼쳐질 두 경기의 결과에 따라 UAE의 3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 꿈은 더욱 선명해지거나, 혹은 또다시 좌절될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의 브라질 군단 작전이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월급 주세요" 김승규, 알샤바브서 훈련 거부... 사우디 리그 '고질병' 재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승규(33)가 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샤바브에서 임금 체불 피해를 겪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타 선수들을 끌어모으는 사우디 리그의 화려함 뒤에 가려졌던 고질적인 재정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4일(한국시간) 사우디 매체 '알리야디야'는 "알샤바브가 심각한 재정 위기로 선수단에 3개월 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샤바브 1군 선수들은 밀린 급여 지급을 요구하며 3일 훈련 참가를 거부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모하메드 알만잠 구단 회장의 급여 지급 약속에도 불구하고 3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해 불만을 터뜨렸고, 경영진의 약속 불이행에 항의하며 훈련에 불참했다.알만잠 회장은 최근 선수단에 3일 내 급여 지급을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아 위기가 심화됐다. 알샤바브는 선수단뿐 아니라 스태프, 사무국 직원들의 급여 지급을 위해 약 4000만 리얄(약 159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1947년 창단된 알샤바브는 78년 역사를 자랑하는 구단으로, 체코 레전드 파벨 네드베드가 단장으로, 야닉 카라스코가 주장으로 있다. 송종국, 곽태휘, 박주영 등 한국 선수들도 거쳐 간 팀이다.김승규는 2022년 여름 알샤바브와 3년 계약을 맺고 사우디 리그에 진출, 현재까지 64경기에 출전했다. 첫 시즌 리그 최소 실점 4위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훈련 중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8월 복귀했으나 두 달 뒤 리그 경기 중 같은 부위에 또다시 부상을 당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사우디 구단의 임금 체불은 과거에도 빈번했던 문제다. 이천수는 2009년 알 나스르에서 뛸 당시 임금 체불을 경험하고 3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사우디는 왕자가 구단주라 임금 체불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며 "FIFA 규정상 3개월 이상 임금을 못 받으면 이적할 수 있어 나왔다. FIFA에 고소해서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천수는 "사우디 선수들은 돈 달라는 얘기를 못 하고 '인샬라(신의 뜻대로)'라고만 했다"며 "돈을 줄 때는 현금으로 주기도 한다. 월급은 안 나오는데 알힐랄과 라이벌 경기에서 이기면 5천만 원을 준다고 하는 식이었다"고 덧붙였다.김승규의 임금 체불 사태는 사우디 리그의 구조적 문제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스타 선수 영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것과 달리, 기본적인 선수단 운영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러한 문제는 계속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 세계 톱랭커 64명 제주 집결! PBA-LPBA 월드챔피언십, 왕중왕 가린다
"서울에서 200점 치는 사람이 제주에서는 100점에게 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구 수지(평균 타수)가 짜기로 소문난 제주도에서 세계 최고 당구 선수들의 대결이 펼쳐진다.제주특별자치도는 ㈔프로당구협회(PBA)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SK렌터카가 후원하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가 3월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한라체육관에서 개최된다고 3일 밝혔다.이번 대회는 2024-2025 시즌 9개 정규 투어를 거쳐 상금 랭킹 상위 32명씩, 남녀 총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총상금 6억 원(PBA 4억 원, LPBA 2억 원)을 놓고 세계 최강자 자리를 다투는 시즌 왕중왕전이다.8일 오후 1시 30분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MBC스포츠플러스, PBA & GOLF, Billiards TV, 카카오TV,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특히 이번 대회에는 해외 선수 18명(남자 15명, 여자 3명)이 참가하여 국제대회로서의 면모를 갖췄다.32강 예선 리그전은 4명씩 8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 방식으로, 남자 경기는 15점 3선승제, 여자 경기는 11점 2선승제로 총 48경기가 진행된다. 동점자는 승수, 세트 득실, 종합 에버리지, 종합 하이런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16강 본선 토너먼트는 총 30경기로, 16강과 8강은 남자 15점 3선승제, 여자 11점 2선승제로 진행된다. 남자 4강과 여자 결승은 각각 15점 4선승제, 11점 4선승제로, 남자 결승은 15점 5선승제로 열린다.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월드챔피언십을 통해 제주가 국제 스포츠 대회 개최지로서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도민과 관광객들이 현장을 찾아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짠물 당구'로 유명한 제주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고 선수들의 화려한 기술과 명승부가 벌써부터 당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